檢, 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염동열 보좌관 등 압수수색
檢, 강원랜드 채용비리 권성동·염동열 보좌관 등 압수수색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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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칼날 정조준... 김성태, “무지막지한 과잉보복 수사” 주장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등을 20일 압수수색했다. 지난 6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만들어진 이후 첫 대외수사다.

검찰 수사단은 이날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청탁자 등 10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수사인력을 보내 각종 서류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자 중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의원과 염동열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등 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들이 포함됐다.

강원랜드
강원랜드

앞서 대검찰청은 춘천지검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는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의 폭로 이후 관련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결정하고, 양 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독립적인 수사단을 꾸린 바 있다. 수사단은 채용비리 사건은 물론 수사외압 의혹까지 전면 재수사한다.

안 검사는 MBC <스포트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수사를 맡고 있던 지난해 4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이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만나고 온 뒤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조기 종결하라’는 취지의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법원에 제출된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시 검찰 고위관계자등의 이름이 적힌 증거목록을 삭제하라는 압력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 이후인 작년 9월 재수사 끝에 구속됐다.

수사단 관계자는 “채용비리 의혹과 검찰 수사 외압 의혹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두 갈래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채용 청탁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과 관련된 문제제기 의혹만 있으면 검찰은 만사 제쳐두고 신속한 수사를 일삼고 있다”며 “검찰이 끊임없이 문재인 정권의 비위를 맞추려 무지막지한 과잉보복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20대 국회에 들어서면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이미 5명이 의원직을 상실했다”며 “민주당 의원은 선거법 위반사례로 단 한 명도 의원직을 박탈당한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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