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매각 '흐림'...수주 부진 영향
두산엔진 매각 '흐림'...수주 부진 영향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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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엔진 제조 기업인 두산엔진(082740) 매각 본입찰에 주요 재무적투자자(FI)가 빠지며 흥행에 실패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산그룹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실시한 두산엔진 매각 본입찰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소시어스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참여했다결국 2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매각 측은 투자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검토하고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올랐던 키스톤PE는 본입찰에 불참했다.

업계는 두산엔진의 신규수주가 저조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을 것이란 평가다. 두산엔진의 2017년 신규수주는 3110억원으로 매출액의 40.5%에 그쳤다. 선박용 엔진사업은 조선업황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발주 지연 및 경쟁 심화에 따라 당장 수주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유력 후보 중 한 곳으로 거론됐던 글랜우드PE는 두산엔진의 수주 전망을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CS 측에 전달, 여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034020)이 보유한 두산엔진 경영권 지분 2965만주(지분율 42.66%). 매각가는 수백억원대로 전망되고 있으나 원매자 측에서 부채 이전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최종 인수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000150) 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엔진 매각을 결정, 지난해 11월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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