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아사히 ‘남북 비밀 접촉’ 보도 사실 아니다”
靑, “아사히 ‘남북 비밀 접촉’ 보도 사실 아니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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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대변인, 아사히신문 보도 관련 서면브리핑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가 19일, 남북 정부 당국자가 지난해 말 평양에서 북한의 평창겨울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하려 접촉했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보도에는)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18일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남북한 정부 당국자가 작년 11월 이후 연말까지 2차례에 걸쳐 평양에서의 접촉을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 및 남북 대화 노선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변인은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애당초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10일 말한 ‘40여일 전만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도 거짓말이 돼버리고 만다”고 말했다. 그는 “첫 대목이 잘못되었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 위에 세워진 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청와대는 어제 ‘사실이 아니다’거나 ‘확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정도로 잦아질 거라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국내언론이 이를 인용해서 다시 보도하고 있다. 이러다 오보가 사실로 굳어져버리고, 혹여라도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아사히신문은 우리에게 손님이다. 손님에게는 야박하게 굴지 않는 게 우리네 전통이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며 “오보에 대한 합당한 조처도 뒤따를 거다. 부디 봄날의 살얼음판을 걷는 한국의 대통령과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통일부도 보도해명 자료를 내고 “해당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북한과의 비밀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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