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사투리 낭독극 '청기와집' 후암스테이지 공연
경상도사투리 낭독극 '청기와집' 후암스테이지 공연
  • 어승룡
  • 승인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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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사투리의 진한 여운 명작 “청기와 집” 무대로

 

경상도 사투리 낭독극 '청기와집'은 오는 2월11일, 12일 양일간 공연한다.
경상도 사투리 낭독극 '청기와집'은 오는 2월11일, 12일 양일간 공연한다.

정통 경상도 사투리 낭독극 <청기와 집>이 대학로 후암스테이지1관에서 오는 2월11일(일) 저녁 8시 12일(월) 오후 3시, 저녁 7시에 총 3회 공연한다.

대경사랑 연극사랑 모임에서 두 번째 정기 공연 작품으로 故차범석 선생의 대표작인 '청기와 집'을 올린다.

“청기와 집”은 1차 산업인 농경시대에서 변화를 맞이하는 산업시대의 흐름 속에 신,구 세대 갈등을 다룬 이야기로, 차범석 작가 특유의 절제된 시대의 중립적 표상들이 인물들을 통해 드러난다. 지난 세대를 살아 온 아버지와 시대적 유산을 버거워하는 현재의 자식들, 학업을 통해 미래를 맞이할 손주들이 모습은 이들이 처해있는 시대적 사회 환경을 대변한다. 특히 정통 경상도 사투리로 번안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낭독공연으로 진행되어져, 급변했던 당시 시대상을 더욱 애잔하게 다가올 것이다.

고 차범석 작가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밀주(1955)’ ‘귀향(1956)’으로 등단
한국적 사실주의 연극을 확립한 대표적인 인물로 대한민국 예술원 장과 한국문예진흥원장을 역임한 문화행정가이도 했다. 식민치하, 한국전쟁, 해방을 겪은 전후 문학세대지만 전쟁이라는 주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를 직시하며 풍자와 비판의식이 강한 작품을 발표했다. 또한 기계문명화 되는 사회적 변화와 시대적 상황에서 인간의 내면세계를 작품에 표현해내고 있다. 한 방송국의 20년 장수드라마였던 ‘전원일기’ 의 집필자로도 유명하다.

줄거리는 풀과 이끼로 뒤덮인 ‘청기와 집’ 마당엔 이 집안의 어른인 하대덕 생일을 기념하는 가족사진 촬영이 한창이다. 정작 주인공인 하대덕은 사업자금을 위해 산판을 팔자는 장남 기룡 때문에 언성을 높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다. 요즘 부쩍 병색이 짙어가는 대덕을 걱정하는 건 부인 이씨와 사위와 딸뿐, 변변한 직업 없이 두 집 살림과 사업자금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있는 장남 기룡, 남편의 두 집 살림으로 속이 썩는 첫째 며느리, 6.25때 남편을 잃은 젊은 과부신세인 둘째 며느리, 이 집안의 아들을 낳았지만 부엌 떼기 신세로 아들을 기다리는 일룡네, 서울서 대학을 다니다 병약해서 휴학한 장손, 이렇게 청기와 집의 다른 식구들은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으로 곪아가고 있다.
그런 청기와 집에 15년 만에 집나갔던 일룡이 돌아오면서 집안에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데...

연출자 이자순은 "1964년에 창작된 <청기와 집>은 청기와 집 가족 이야기를 통해 전통의 붕괴와 현대화, 구세대와 신세대가 교체되는 당시 시대상을 담은 작품으로, 가부장적 가족사 속의 상처와 아픔, 욕망과 갈등, 그리고 처절한 절망과 청초한 희망 등이 인물들을 통해 거칠게 충돌 혹은, 교차되며 파국을 맞는 작품이다. 가족 해체의 시대를 사는 오늘 다시 만나는 <청기와 집>에 경상도 사투리를 덧발라 본다. 거칠고 투박한 흙냄새가 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대경사랑 연극사랑 손성호 회장은 "이 낭독극을 통해 재밌는 드라마와 함께 경상도식 감정 표현과 정서를 정통으로 관객들에게 보여 드리고자 무대에 올립니다."라 말했다.

낭독극 '청기와집' 스텝과 출연진
낭독극 '청기와집' 스텝과 출연진

출연배우는 김수현, 루현, 이지수, 권준영, 이현주, 서현성, 배소희, 김미향, 김현, 김성수, 이성근, 박경수, 서영삼, 공유석 그리고 손성호 배우가 출연한다.

같이 만든 사람들은 총진행 윤진봉, 기획 이준석, Who+, 권 혁, 김동찬, 김하나, 박일룡 박정민, 배기범, 서영삼, 성현미, 안민영, 오진석, 윤미영, 이은주, 이해영, 이훈민, 임호준, 장재화, 조영준이며 대학로 포크랜드, 극단 이루, 교육극단 뜨락의 후원으로 만든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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