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 낙하산 논란 딛고 'SR 통합' 과제 풀까
오영식 코레일 사장, 낙하산 논란 딛고 'SR 통합' 과제 풀까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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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코레일 신임 사장이 6일 취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사진=코레일]
오영식 코레일 신임 사장이 6일 취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사진=코레일]

 

코레일 제8대 사장으로 오영식 신임 사장이 6일 취임했다. 오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철도 공공성 확보를 위해 SR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분야 비전문가라는 일각의 논란을 딛고 어떤 경영 행보를 펼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오 사장은 취임사에서 “SR과의 통합은 공공성 강화와 국민편익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짧은 철도거리를 인위적으로 분리하고 경쟁시키는 것은 규모의 경제효과를 반감시켜 국가적 비효율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코레일 경영 방향으로는 SR과의 통합을 포함한 철도 공공성 강화 절대적 안전체계 확립 경영혁신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한 서비스 개선 남북철도 및 대륙철도 진출 동반자적 노사관계의 구축을 제시했다. 오 사장은 코레일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대화 기회를 지키는 것도 코레일의 몫이라며 남북철도 복원과 대륙으로 가는 철도중심 물류체계에 코레일의 미래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장을 누비며 직원의 목소리를 듣고, 코레일을 좋은 일터, 일과 삶을 보장하는 직장으로 만들겠다사람, 세계, 미래를 잇는 대한민국 철도를 만들기 위해 함께 뛰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취임식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수송에 전력을 다하자는 오 사장의 뜻에 따라 대강당이 아닌 대회의실에서 간략하게 치러졌다.

오 사장은 취임식 후 본사 직원이 근무하는 각 층을 찾아 부서 직원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본사 앞 철도 해고자 천막농성장도 찾아 해고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7일 올림픽 수송 준비 사항을 현장 점검하며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1967년 서울 출신으로 양정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재학시절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을 지냈다. 16대 대선에서는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청년위원장을 맡았다.

3(16·17·19)을 했으며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도부로 호흡을 맞췄다.

오 사장의 취임으로 지난 7월 홍순만 전 사장 사퇴 후 7개월간의 공석이 채워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낙하산·전문성 미흡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그는 현역의원 시절 지식경제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철도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단 말이 나온 이유다.

반면 철도 노조는 오 사장이 운동권 출신이라는 점에 일단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 성분만으로 노사관계를 잘 풀어나갈 적임자인지 판단할 수 없지만 기대감을 갖고 향후 행보를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특히 SR 출범에 부정적이었던 코레일로선 SR과 통합을 내세운 오 사장의 취임 일성을 반기고 있다. 대선캠프 출신 낙하산이라는 논란 역시 정부와의 소통에선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오 사장이 코레일 노조와 원만한 조화를 이룰지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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