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와 주진우 기자의 ‘747’ 평행이론
MB와 주진우 기자의 ‘747’ 평행이론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진우-김의성 ‘스트레이트’, 시청률 7.47%로 출발
매주 일요일 밤 11시 20분 방영 예정인 MBC ‘스트레이트’(사진=MBC)
매주 일요일 밤 11시 20분 방영 예정인 MBC ‘스트레이트’(사진=MBC)

이명박 전 대통령과 10년간 그를 추적한 주진우 기자의 평행이론이 화제다. 주 기자가 출연한 MBC 새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전국 시청률 7.47%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 한나라당 대선 후보시절 이 전 대통령이 발표한 ‘747’공약과 숫자가 겹치기 때문이다.

4일 밤 방송된 ‘스트레이트’ 전국 시청률은 같은 시간대 JTBC 슈가맨2(16.11%), SBS SBS스페셜(8.73%)의 뒤를 이어 7.47%였다.

747이라는 숫자가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2007년 대선이었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MB가 집권시 매년 7% 성장, 10년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국내총생산 세계 7위를 이루겠다는 ‘747’공약을 내걸었다. 결국 한 가지도 지켜지지 않았다.

‘스트레이트’는 MBC의 새 탐사 기획 보도 프로그램으로 10년 이상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진 시사IN의 주진우 기자와 평소 시사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알려진 ‘개념 배우’ 김의성씨가 공동으로 진행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끌었다.

이날 방송에선 몇 시간 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예고한 강원랜드 채용 비리를 비롯해 삼성 승계 작업의 비밀, 막대한 손해를 본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 투자, DAS 미국법인에 대한 비밀 등이 밝혀졌다.

특히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와 관련해 인터뷰한 안미현 검사는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수사를 조기에 종결하라고 부당하게 지시했다”라며 외압을 폭로했다. 안 검사는 이어 “상관에게 ‘권(성동)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권 의원과 염동열 의원, 그리고 고검장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해 달라’는 압력도 지속해서 받았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최종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 4.5%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스페셜’(5.1%) 보다는 낮지만 ‘KBS 스페셜’(2.2%) 보다는 2배 이상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스트레이트’ 2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이후인 3월 4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요즘 ‘핫한’ 진행자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스트레이트’가 ‘탐사보도’로 유명했던 MBC의 명성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