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방사청-LIG 유착 비리 적발
감사원, 방사청-LIG 유착 비리 적발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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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방위를 책임질 방산산업의 비리가 복마전이다. 

항공기 격추용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인 '천궁(天弓)' 양산과정에서 방위사업청의 담당자들과 방산업체 LIG넥스원와 유착관계을 맺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의 '천궁 양산산업 계약실태' 감사결과, 지난 2012년 방위사업청은 천궁의 레이더·교전통제소·발사대를 분리 계약하기로 방침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위사업청의 계약 관계자들이 LIG넥스원과 일괄계약을 체결하면서 376억 원을 더 지급했다. 

당시 계약팀장은 이 대가로 전역 후 LIG넥스원의 협력업체에 재취업했다. 아내 역시 관계사에 취업시켰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등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당시 계약팀장을 비롯해, LIG넥스원과의 일괄계약에 관여하면서 부당한 이득을 취한 사업팀장 등 3명과, LIG넥스원과 협력사 관계자 2명 등 총 5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천궁'비리가 드러난 LIG넥스원의 고문을 지냈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의 불똥이 국방부로까지 튈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천궁은 대한민국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 미사일이다. 지난 2011년 12월 15일 개발 완료 발표됐다. 최고 36도 최저 영하 30도의 혹독한 환경과 악천후, 특히 전자파 교란 상황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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