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윤종규 회장 처조카, 국민銀 특혜채용 의혹
KB금융 윤종규 회장 처조카, 국민銀 특혜채용 의혹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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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의 처조카가 국민은행에 특혜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윤 회장은 2015년 국민은행 공개채용 당시. 서류 전형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을 차지한 처조카를 2차 면접에서 채용담당 부행장 등이 최고등급을 주면서 120명 중 4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윤 회장의 조카'라는 진술을 받았다"며 채용비리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KB금융 측은 "성실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작년 12월과 올 1월 두 차례 검사에서 은행 채용 비리 혐의 22건을 적발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5곳은 검찰에 고발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청탁을 받고 6건의 특혜 채용을 했다. 사외이사의 지인인 지원자의 자녀가 필기와 1차 면접에서 최하위였지만,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를 거쳐 합격했다.

계열 카드사 사장의 지인 자녀도 임원 면접 점수가 불합격권이었지만 점수를 높여 합격시켰다.

하나은행은 같은 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면접 점수를 높여 합격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 대학 출신 지원자들 점수를 낮춰 떨어뜨렸다.

광주은행에서는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자녀의 2차 면접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사례가 적발됐다. 부산은행은 여성 합격 인원을 임의로 늘려 전 국회의원의 딸을 포함해 2명을 합격시켰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조사 결과 혐의를 발견된 KEB하나·KB국민·JB광주·BNK부산·DGB대구은행 등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채용비리는 이제 검찰의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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