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앞날이 더 걱정"...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대림산업, 앞날이 더 걱정"...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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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대림산업의 투자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일부 증권가에서 어닝쇼크라고 말할 만큼 저조한 성적이었다. 여기에 신규 수주가 줄면서 수주잔고 감소 추세로 성장성 의문까지 대두됐다. 증권사들은 줄지어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대림산업이 최근 공시한 연결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7.5% 증가한 32877억원, 영업이익은 49.7% 늘어난 925억원이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42.7% 낮은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신규 수주액이 7조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수주 목표치(99500억원)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이에 증권사들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수주 부진과 그에 따른 수주잔액 감소, 지나치게 보수적인 올해 경영계획, 불투명한 주택시장 전망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나금융투자는 대림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86천원으로 대폭 내렸다.

채상욱 연구원은 당분간 건설부문 영업환경이 침체할 전망이고 이란 등 기대했던 해외시장 수주 가시성도 낮아졌다실적 부진의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오산 세마지구 개발사업이 장기간 착공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대림산업의 실적 악화요인이다. 채 연구원은 다른 대형 건설회사가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빠른 착공전환으로 소진한 것과 달리 대림산업은 오산세마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소진하지 못해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도 대림산업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 목표주가는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백광제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신규 수주가 저조했는데 올해 수주 계획도 보수적이라며 기존 수주 대비 올해 매출 계획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 등을 보면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대림산업의 올해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모두 내렸다.

김선미 연구원은 올해 장기 미착공 현장의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택 부문 수익성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대림산업 목표가를 종전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동부증권·키움증권 등도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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