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한겨레 선임기자 청와대 신임 대변인 내정
김의겸 전 한겨레 선임기자 청와대 신임 대변인 내정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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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특종보도한 중견 언론인... 초대 대변인 거론되기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

문재인 대통령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후임에 김의겸(55)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내정했다고 29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는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김 내정자는 정부 출범 후 대언론 소통을 책임지고 안정적 기반을 구축한 박수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소통을 신뢰감 있게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 내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2016년 9월 K스포츠재단의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특종보도를 했다. 이어 특별취재팀장을 맡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여러 특종과 단독보도를 주도했다. 그 공로로 한국기자상 대상 등을 다수 수상한 바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김 내정자는 28년간 국제·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으로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무엇보다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김 내정자 발탁은 향후 주요정책, 평창올림픽, 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 정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1990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 사회부·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과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을 역임하고 논설위원과 편집국 선임기자를 지냈다.

박 대변인은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이달 중순 사의를 표명했으며, 다음 달 2일 사표가 수리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다음 달 2∼3일부터 공식적인 대변인 업무에 들어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내정자 발탁은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말했다. 대변인 업무를 인수인계해야 하는 시간이 일주일가량 필요하기 때문에 김 내정자를 미리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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