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승민 발언은 통합반대 커밍아웃”
박지원, “유승민 발언은 통합반대 커밍아웃”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대표 한반도기 발언 비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물과 기름... 합당 안 돼”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시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를 들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유승민 대표의 보수본색 발언은 ‘우리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반대한다’는 커밍아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이 공동입장을 하면서 남은 태극기를 북은 인공기를 들고 입장하며 세계만방에 분단을 과시하자는 건가”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공기가 펄럭이는 것이 보수의 태도냐”라고 일축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한반도 단일기는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경기에서 처음 사용됐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공동입장 때 제가 당시 문화관광부장관으로서 김정일 위원장과 담판을 해 사용된 이후 남북 공동행사에는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관례로 굳어졌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도 김정일 위원장과 평양에서 회동 후 상암구장에서 있었던 남북 축구시합에서 일부 응원팀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것에 대해 ‘왜 태극기를 흔드느냐. 한반도기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화를 내며 정몽준 당시 축구협회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며 “이를 박근혜 비서실장인 유 대표께서 절대 모를 리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결론적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물과 기름”이라며 “국민의당을 쪼개는 바른정당과 합당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이러한 반응은 유승민 대표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시 한반도기 사용을 거론한 데 대해 “남남갈등을 대한민국 장관이 부추기고 있다. 도 장관은 이 발언을 취소하고 태극기를 들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