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바른정당 의원, 한국당으로...왜?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 한국당으로...왜?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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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박 의원이 탈당하면서 바른정당은 의석수 10석에서 9석으로 ‘한 자릿수’ 정당이 됐다.

박 의원은 16일 배포한 ‘당적 변경에 대한 입장’에서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특히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여러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한국당으로 복당한 김세연 의원, 바른정당 잔류를 택한 이학재 의원 등과 같이 끊임없이 탈당설에 거론돼 왔다. 당 지도부 등이 설득한 끝에 탈당 의사를 보류했던 박 의원이 결국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지역구 내 한국당 소속 기초의원들로부터 줄곧 복당 권유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박 의원의 탈당 갑작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 9시에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연석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이 오늘 최고위원연석회의에도 나왔다. 회의에서 (탈당하겠다는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바른정당 전당대회 출마 선언에서 “바른정당을 반드시 성공시켜 보수 대통합의 구심점으로 만들겠다”며 “바른정당의 성공이 바로 보수 대통합의 첫 걸음이며 이는 즉 보수의 성공, 그리고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한때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대표와 가까운 의원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해 4월 대선 국면에서 김무성(현 한국당 의원)계 의원들이 대선후보인 유 대표에게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압박할 때도 “박근혜와 최순실 등이 초강력 제초제를 뿌려놔서 그 어느 것도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한국당으로) 다시 돌아갈 다리는 이미 끊어졌다”고 유 대표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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