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IMF 국장 "한국경제 지속성장 위해 구조조정 해야"
이창용 IMF 국장 "한국경제 지속성장 위해 구조조정 해야"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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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EY한영 회계법인이 연 2018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Y한영-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EY한영 회계법인이 연 2018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Y한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세계경제 속에서 한국경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은 EY한영회계법인 주최로 1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확연할 때 우리 경제도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용 국장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2018년 경제적으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무역분쟁, 지정학적 위험 격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구체적으로 미국 세제개혁의 국내·외 파급효과 중국 경제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빠른 디지털화 선진국 통화정책 기조변화 세계무역 회복세의 지속여부 지정학적 위험 등이다.

이 국장은 한국 경제는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고용창출과 노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드웨어 중심의 IT 산업만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규제 완화와 교육제도 개선, 자본시장 육성 등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변준영 EY산업연구원장은 전세계를 흔드는 4차 산업혁명을 수퍼플루이드(Superfluid·초디지털)’ 상태라고 진단했다. 수퍼플루이드는 물체의 마찰력이 사라지는 초유체 상태의 물리학 용어다. 변 원장은 수퍼플루이드는 디지털 시대를 뛰어넘는 초디지털 시대를 의미한다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수퍼플루이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초디지털 시대에는 이종 사업자와의 경쟁 심화 플랫폼 기업의 독식 패스트 팔로어 모델 한계 신 코닥 현상 등의 4가지 요소가 경제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변 원장은 수퍼플루이드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현재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을 실행하면서도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영역 확보와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 발굴이라는 듀얼 전략’(Dual Strategy)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석 EY한영 디지털 혁신팀 리더는 수퍼플루이드 시대 생존전략에 대해 기존의 사업재편이 한계·부실기업 매각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디지털화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수익 사업도 정리하고 디지털 신사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제품의 서비스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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