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자유한국당, 왜 꿀 먹은 벙어리 됐나
[기자 수첩] 자유한국당, 왜 꿀 먹은 벙어리 됐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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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칼둔 칼리파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지난 8일 방한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9일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AE 원전 게이트 진상을 밝히라며 문재인 정부에 맹공을 퍼붓던 모습과는 다르다. MB시절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이 비공개 이면계약 존재를 인정해 몸을 사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당은 이날 회의, 대변인 논평 등에서 UAE 관련 사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여권과 야권 대부분이 MB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면서 양심에 찔렸는지 입을 닫고 있다.

원전게이트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조용하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닥공’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불어 자유한국당에는 망신살까지 뻗치고 있다. 홍문표 사무총장이 YTN 라디오에 출연해 상식 밖의 지적을 한 것이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칼둔 UAE 행정청장이 방한을 한 것을 두고 “참 떳떳하지 못한 행보다. 국회의장을 만난 것은 대한민국 국민 및 대표를 만난 거 아니냐. 그럼 3당 대표들이 같이 배석해야 하는데 숨어서 만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것 자체를 연출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청와대라고 보고 있다. 당당하지 못한 이와 같은 외교를 만든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일각에서는 어이가 없다는 분위기다.

정의당 관계자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엉뚱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기가 차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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