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칼럼] 원화가치 상승영향 대비정책
[김선제 칼럼] 원화가치 상승영향 대비정책
  • 김선제 박사
  • 승인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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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제 경영학 박사
김선제 경영학 박사

한국경제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은 환율변화 및 국제유가 변동, 금리추이다. 국제유가와 금리추이는 비용측면 요인이, 환율변화는 매출측면 요인이다.

달러대비 원화환율은 수출에 직접 영향을 주므로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원화환율이 상승(원화절하)하면 수출기업은 동일한 달러금액을 수출하더라도 원화수령금액이 커지므로 대외경쟁력이 상승되어 수출은 증가하지만 수입가격이 상승한다.

즉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게 되어 경상수지가 커지거나 개선되게 된다. 원화환율이 하락(원화절상)하면 수출기업은 동일한 달러금액을 수출하더라도 원화수령금액이 작아지므로 대외경쟁력이 떨어져서 수출은 감소하지만 수입가격이 하락한다. 즉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증가하게 되어 경상수지가 작아지거나 악화되게 된다.

모든 국가들은 경제성장 방안으로 수출을 중시하므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추려고 환율을 상승시키고자 한다. 일본 아베노믹스는 엔화가치를 떨어뜨려서 즉 엔화환율을 상승시켜서 수출을 증대시킴으로써 일본경제를 회복시키고자 한 정책이다. 근년 들어 일본경제는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기업들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면서 심지어 한국청년들이 일본에 취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노믹스도 달러가치를 하락시켜서 미국기업 수출을 늘림으로써 미국 내 일자리를 늘리려는 정책이다. 그러나 환율전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각국 정부가 환율변화에 신경을 쓰고 있어서 환율을 상승시켜 수출을 증대시키려는 경제정책은 한계점을 갖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여 원화가치가 상승하였다. 원화환율은 1,061원까지 하락하였고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수출품목이 호황을 보임에 따라 경상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보여서 발생한 효과이다. 원화가치는 주요 통화 중에서 두 번째로 높게 상승하였다. 201712일 대비 달러대비 상승률은 유로화가 15.3%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원화가 13.8%로 높다. 반면에 파운드화는 10.7%, 위안화는 7.0%, 스위스 프랑화는 5.3% 상승하였고, 엔화는 4.7% 상승에 그쳐서 환율만 봤을 때 해외시장에서 경쟁을 많이 하는 일본제품에 비해 한국제품의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환율등락 원리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지면 화폐가치가 상승하여 환율이 하락하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지면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환율이 상승한다. 한국경제 전체로 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 같은 특정품목만 호황이고 대부분 품목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당국은 원화환율을 상승시키고 싶지만 정부가 환율변동에 간여하여 환율을 조작하는 경우는 미국에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여 불이익을 주려고 하므로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

환율전쟁을 이겨내고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우수한 기술력에 있다. 한국 전자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가격이 싸서가 아니라 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더욱 기술개발에 매진해서 소비자가 선호할 수 있는 신기술을 확보해야만 원화가치 상승영향에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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