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적폐수사로 잘못된 것 바로잡아야”
문무일 검찰총장 “적폐수사로 잘못된 것 바로잡아야”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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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26일 적폐수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총장은 대검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폐청산 주요 수사 연내 마무리’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해 마침표를 찍었다.

일각에서는 문 총장이 ‘적폐청산 주요 수사 연내 마무리’ 발언으로 정치권과 국민적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적극적으로 해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총장은 “수사에는 때가 있다”면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해 현재 진행 중인 이른바 적폐수사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정치 보복과 수사 피로도 논란을 이유로 수사를 적당히 마무리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문 총장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문 총장은 “기수를 뛰어넘는 승진은 과거에도 있었다”며 “대통령이 탄핵 된 상황에 비춰볼 때 현재 진행되는 각종 수사는 아주 부드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지검장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문 총장은 또 검찰 과거사위 활동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며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잘못 했으면 잘못한 것을 바로 잡아야지 그냥 두면 되겠는가”라고 되물은 문 총장은 “우선 15개 사안을 먼저 조사하고 10개는 향후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검찰청에서 감찰 담당 부장들을 차출해 조사팀을 맡기고, 각 팀엔 2명의 로스쿨 재직 교수와 외부 변호사를 합류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그러나 검사들의 “불법행위와 부당행위는 구분해 가려내겠다”며 단지 수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징계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거사위 활동에 대한 내부 반발과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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