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기술수출 위기,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 급락
'인보사' 기술수출 위기,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 급락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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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신약 인보사의 기술수출 위기 소식에 주가가 급락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제약사 미츠비시타나베와 맺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기술수출 계약이 파기됐다고 19일 밝혔다. 미츠비시타나베는 코오롱생명과학에 계약 취소와 계약금 25억엔(250억원)을 반환하라고 통보했다.

이같은 소식에 20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급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오후 1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22600(15.13%) 내린 12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보사의 개발사이자 코오롱생명과학 자회사인 티슈진도 같은 시각 5250(10.32%) 하락한 45200원에 매매되고 있다. 코오롱도 하루 전에 비해 7300(11.18%) 떨어진 572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18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인보사는 세계 최초로 동종 세포에서 배양한 유전자로 만든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미츠비시타나베와의 기술수출 계약은 지난해 11월 체결했다. 최초 계약금 25억엔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432억엔(4160억원)을 합친 기술수출 전체 규모는 457억엔(4400억원)이었다.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미츠비시타나베는 인보사의 임상시험과 관련한 절차를 문제 삼고 있다.

미츠비시티나베는 가장 큰 계약 해지 이유로 코오롱생명과학은 계약 당시 인보사의 개발사이자 자회사인 티슈진이 미국 3상을 위한 임상시료 생산처의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또 코오롱생명과학이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임상 3상 시료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임상을 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미츠비시 측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오롱생명과학은 미츠비시타나베의 주장이 취소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양사 간 협의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계약에 따라 40영업일 동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한상사중재원에 취소 사유 여부에 대한 판단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인보사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국내에 출시됐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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