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는 사춘기" 문창기 회장, 인수부터 상장 추진까지
"이디야는 사춘기" 문창기 회장, 인수부터 상장 추진까지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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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기 이디야 회장
문창기 이디야 회장

 

커피 토종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등 외국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이기겠다는 문창기 이디아 회장의 포부도 재조명 되고 있다.

이번 상장 추진은 커피 로스팅 공장건립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기업공시를 통한 투명경영을 바탕으로 가맹점주들과 소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상장이 이뤄지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이자 첫 직상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

18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업체는 지난 12일 미래에셋대우와 대표주관사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날 평택에 로스팅 공장 건립을 위한 4000평 규모의 부지도 매입했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방식으로 납품을 받았던 커피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인스턴트 원두 스틱커피인 비니스트를 자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가맹점 물류배송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는 최신설비도 갖출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유통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으로 가맹점 수익을 증진하겠다는 입장이다.

20011호점을 낸 이디야커피는 현재 가맹점이 전국에 2200여 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상장추진은 커피프랜차이즈 중 처음이다.

문창기 회장은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로스팅 공장건립 추진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더 높이고 가맹점주들과의 지속적인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지난 2004년 이디야커피를 인수한 뒤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로 발전시켰다. 지난해 매출 1535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 이디야커피 창립 16년을 맞아 출간한 책에서 이디야는 지금 사춘기라고 표현했다. “로스팅이 커피 생두라는 원석을 커피라는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이라면 이디야는 부지런히 꿈을 로스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문 회장은 토종 커피 브랜드로서 스타벅스 등 외국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해서 이기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9개 커피전문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 스타벅스, 2위 커피빈에 이어 이디야커피가 3위를 차지했다.

이디야커피를 이끄는 문 회장은 이르면 내년 증시에 입성한다는 새 목표를 '로스팅'하고 있다. 유가증권, 코스닥 중 어느 시장에 상장할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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