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출범..."중견·중소기업 지원"
1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출범..."중견·중소기업 지원"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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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 제공

 

정부가 시장중심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만든다. 이를 통해 최소 1조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구조조정시장에 공급하고 기업의 혁신성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은행들과 캠코, 한국성장금융은 18일 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내년 상반기 중 기업구조혁신펀드5000억원을 출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일단 정부와 은행권이 5000억원을 먼저 출자하고 민간 투자를 더 받아 총 1조원의 펀드를 조성, 내년 4월부터 운용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참여하는 은행은 산업, 수출입, 기업 등 정책금융기관 3곳과 우리, NH농협, KEB하나, 국민, 신한 등 시중은행 5곳이다. 캠코와 한국성장금융까지 총 10곳이 참여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부가 지난 8일 관계장관 회의를 거쳐 발표한 시장중심의 상시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이번 펀드는 모자형 펀드로 이번 MOU를 통해 마련될 자본금(5000억원)은 모펀드 조성에 사용된다. 이후 5000억원 이상 규모로 민간투자자를 유치한다. 총 펀드 조성 금액은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모펀드 운용은 모자형 펀드 운용 및 투자 경험이 있는 한국성장금융이 맡는다. 아울러 효율성을 위해 출자기관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고 공정성을 위해 단계별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펀드 조성 일정은 내년 2월 출자 승인, 3월 투자계약 체결 등을 거쳐 4월부터 본격적인 펀드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펀드의 투자 대상기업은 구조조정 대상의 중견·중소기업이다.

구조조정 전문기관인 캠코를 통한 경영정상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캠코 내에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를 설치해 자본시장과 대상기업을 연결하는 기업구조조정 플랫폼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캠코 지역본부 내 27개 오프라인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온라인 정보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어 회생법원과 MOU를 체결, 회생기업 정보를 적격투자자들에게 제공해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하도록 지원한다.

또 금융공공기관·국책은행 보유 회생기업 채권을 캠코가 우선 매입한 뒤 기술력을 갖춘 회생기업 등을 선별해 신규자금 및 S&LB(세일 앤드 리스백)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일단 캠코는 내년 중 채권결집·신규 DIP(회생절차 기업의 기존 경영인 유지)금융에 1500억원, S&LB 프로그램에 1500억원 등 3000억원을 지원한다.

금융위는 이번 펀드 조성(1조원 투입 시)을 통해 모험자본을 구조조정시장에 공급해 기업의 혁신성장을 유도하고 생산유발 2조원·취업유발 11000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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