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이달 말에 결정날 것”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이달 말에 결정날 것”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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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빨라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회동을 했기 때문이다.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두 당 통합파 의원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통합포럼’에 참석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이 세미나에 참석해 연대·통합 의지를 과시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달 말에 통합이 결정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안 대표는 “지역구도 타파, 낡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기, 정치의 세력교체·세대교체·인물교체”를 ‘3지대 정당이 이루려는 3대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힘을 합치게 된다면 이 나라의 미래,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어떤 일을 해나갈 수 있을지가 출발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이 내부 갈등을 치유하면서 어떤 결론을 낼지 기다리고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국민의당 내 호남 중진 의원 등 통합 반대파와의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9~11일 호남을 방문해 당 지방의원들 등을 만난 뒤 “이견들이 있더라도 빨리 중앙당이 정리해야만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공통의 의견을 나눴다”고 강조하고 있다. 

통합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1월부터는 곧바로 지방선거 체제로 당이 재편돼야 하므로 통합 논의는 연내 마무리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 크리스마스(25일)를 전후해 통합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보면 국민의당과는 정책연대든 선거연대든 통합이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자유한국당에는 막혀 있다”며 “(당내 의원들에게) 다음주 초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진의원이 주도하는 반대 모임 ‘평화개혁연대’와 초선 모임 ‘구당초’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오찬 회동 뒤 “의원 대다수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할 경우 총력 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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