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잉여현금 1년새 35% 감소
100대 기업, 잉여현금 1년새 35% 감소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7.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사 기업 61%가 감소…한국전력, 에쓰오일 등 15곳 마이너스 전환
SK이노베이션은 36배나 폭증…SK하이닉스도 플러스 전환 성공

국내 기업의 현금사정이 악화됐다.

기업경영성과평가사이트'CEO스코어(박주근 대표)'는 13일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총 34조14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2조3892억원에 비해 35%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적이 크게 좋아졌지만 투자를 크게 늘린 탓이라는 분석이다.

100대 기업 가운데 현대로보틱스(분할 설립), 오리온(분할 설립), 티슈진(신규 상장) 등 3곳을 제외한 97곳 가운데 59곳(60.8%)의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95.4%(5조6951억 원)나 줄었고, 현대산업개발(82.0%, 6305억 원)도 80% 이상 급감했다. 삼성생명(68.0%, 1조8512억 원), 대한항공(66.1%, 1조777억 원), 신한금융지주(64.8%, 1조475억 원), 팬오션(64.3%, 1052억 원) 등도 60% 이상 줄어 감소폭 상위에 속했다.

잉여현금흐름이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선 곳도 15곳이나 됐다.

한국전력은 1년 새 3조4180억 원이나 급감했고, 에스오일(-1조3410억 원), 삼성증권(-1조2778억 원)도 조 단위로 줄었다. 현대건설(-7846억 원), LG전자(-6856억 원), 한미약품(-4931억 원), 아모레퍼시픽(-3883억 원), 한화(-2366억 원) 등도 사정이 비슷했다.

반대로 38곳(39.2%)은 작년보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무려 3620.3%(1조5122억 원)나 늘어 1위를 차지했고, 넷마블게임즈(1537.4%, 1551억 원)도 100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엔씨소프트(419.2%, 3199억 원), 코웨이(271.4%, 831억 원), 메리츠화재(210.0%, 1조1003억 원), 삼성SDS(106.3%, 1407억 원)가 세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38곳 중 7곳은 잉여현금흐름이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올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1년 새 3조9253억 원이나 증가했고, 삼성중공업(2조4086억 원), 메리츠종금증권(1조4950억 원), LG디스플레이(8471억 원), 셀트리온(2567억 원), 신라젠(1316억 원), 만도(656억 원) 등도 플러스 전환한 기업에 속했다.

시총 100대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5조8억 원이었고, 한화생명(2조7080억 원), SK하이닉스(2조4777억 원)가 2조 원대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1조7237억 원), 삼성화재(1조6965억 원), 메리츠화재(1조6243억 원), SK이노베이션(1조5540억 원), 롯데케미칼(1조4932억 원), 현대자동차(1조3620억 원)가 ‘톱10’에 포함됐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잉여현금흐름이 유일한 5조 원대로 가장 많았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45.1%(4조1065억 원)나 줄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46.6%(7조5198억 원)나 급증했음에도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이 159.6%(11조5817억 원)나 급증해 잉여현금흐름은 오히려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 감소율 50% 이상 기업

기업명

20173분기

20163분기

감소율

감소액

한국전력

-1,169,605

2,248,347

마이너스 전환

-3,417,952

S-Oil

-915,521

425,488

마이너스 전환

-1,341,009

삼성증권

-905,087

372,746

마이너스 전환

-1,277,833

현대건설

-480,896

303,697

마이너스 전환

-784,593

LG전자

-268,630

416,983

마이너스 전환

-685,613

한미약품

-309,938

183,145

마이너스 전환

-493,083

아모레퍼시픽

-155,557

232,771

마이너스 전환

-388,328

삼성전기

-264,492

61,180

마이너스 전환

-325,672

한화

-148,494

88,150

마이너스 전환

-236,644

대림산업

-162,777

26,196

마이너스 전환

-188,973

GS리테일

-48,385

110,151

마이너스 전환

-158,536

한샘

-78,385

71,437

마이너스 전환

-149,822

한미사이언스

-33,105

85,029

마이너스 전환

-118,134

KCC

-54,939

45,403

마이너스 전환

-100,342

유한양행

-13,964

10,011

마이너스 전환

-23,975

우리은행

276,325

5,971,433

-95.37%

-5,695,108

현대산업

138,835

769,353

-81.95%

-630,518

삼성생명

872,513

2,723,718

-67.97%

-1,851,205

대한항공

553,614

1,631,270

-66.06%

-1,077,656

신한지주

569,584

1,617,121

-64.78%

-1,047,537

팬오션

58,478

163,678

-64.27%

-105,200

한국가스공사

1,723,684

4,788,889

-64.01%

-3,065,205

삼성물산

570,811

1,582,558

-63.93%

-1,011,747

POSCO

1,065,689

2,382,558

-55.27%

-1,316,869

시총100대합계

34,144,981

52,389,237

-34.82%

-18,244,255

출처 : CEO스코어 / 단위 : 백만 원 / 개별기준

*2017.11.15.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대상 조사

*현대로보틱스(분할설립), 오리온(분할설립), 티슈진(신규상장)은 전년과 비교가 불가하여 조사에서 제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