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36배나 폭증…SK하이닉스도 플러스 전환 성공
국내 기업의 현금사정이 악화됐다.
기업경영성과평가사이트'CEO스코어(박주근 대표)'는 13일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총 34조14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52조3892억원에 비해 35%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적이 크게 좋아졌지만 투자를 크게 늘린 탓이라는 분석이다.
100대 기업 가운데 현대로보틱스(분할 설립), 오리온(분할 설립), 티슈진(신규 상장) 등 3곳을 제외한 97곳 가운데 59곳(60.8%)의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95.4%(5조6951억 원)나 줄었고, 현대산업개발(82.0%, 6305억 원)도 80% 이상 급감했다. 삼성생명(68.0%, 1조8512억 원), 대한항공(66.1%, 1조777억 원), 신한금융지주(64.8%, 1조475억 원), 팬오션(64.3%, 1052억 원) 등도 60% 이상 줄어 감소폭 상위에 속했다.
잉여현금흐름이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선 곳도 15곳이나 됐다.
한국전력은 1년 새 3조4180억 원이나 급감했고, 에스오일(-1조3410억 원), 삼성증권(-1조2778억 원)도 조 단위로 줄었다. 현대건설(-7846억 원), LG전자(-6856억 원), 한미약품(-4931억 원), 아모레퍼시픽(-3883억 원), 한화(-2366억 원) 등도 사정이 비슷했다.
반대로 38곳(39.2%)은 작년보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무려 3620.3%(1조5122억 원)나 늘어 1위를 차지했고, 넷마블게임즈(1537.4%, 1551억 원)도 100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엔씨소프트(419.2%, 3199억 원), 코웨이(271.4%, 831억 원), 메리츠화재(210.0%, 1조1003억 원), 삼성SDS(106.3%, 1407억 원)가 세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38곳 중 7곳은 잉여현금흐름이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올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1년 새 3조9253억 원이나 증가했고, 삼성중공업(2조4086억 원), 메리츠종금증권(1조4950억 원), LG디스플레이(8471억 원), 셀트리온(2567억 원), 신라젠(1316억 원), 만도(656억 원) 등도 플러스 전환한 기업에 속했다.
시총 100대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5조8억 원이었고, 한화생명(2조7080억 원), SK하이닉스(2조4777억 원)가 2조 원대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1조7237억 원), 삼성화재(1조6965억 원), 메리츠화재(1조6243억 원), SK이노베이션(1조5540억 원), 롯데케미칼(1조4932억 원), 현대자동차(1조3620억 원)가 ‘톱10’에 포함됐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잉여현금흐름이 유일한 5조 원대로 가장 많았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45.1%(4조1065억 원)나 줄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46.6%(7조5198억 원)나 급증했음에도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이 159.6%(11조5817억 원)나 급증해 잉여현금흐름은 오히려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 감소율 50% 이상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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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2017년3분기 |
2016년3분기 |
감소율 |
감소액 |
한국전력 |
-1,169,605 |
2,248,347 |
마이너스 전환 |
-3,417,952 |
S-Oil |
-915,521 |
425,488 |
마이너스 전환 |
-1,341,009 |
삼성증권 |
-905,087 |
372,746 |
마이너스 전환 |
-1,277,833 |
현대건설 |
-480,896 |
303,697 |
마이너스 전환 |
-784,593 |
LG전자 |
-268,630 |
416,983 |
마이너스 전환 |
-685,613 |
한미약품 |
-309,938 |
183,145 |
마이너스 전환 |
-493,083 |
아모레퍼시픽 |
-155,557 |
232,771 |
마이너스 전환 |
-388,328 |
삼성전기 |
-264,492 |
61,180 |
마이너스 전환 |
-325,672 |
한화 |
-148,494 |
88,150 |
마이너스 전환 |
-236,644 |
대림산업 |
-162,777 |
26,196 |
마이너스 전환 |
-188,973 |
GS리테일 |
-48,385 |
110,151 |
마이너스 전환 |
-158,536 |
한샘 |
-78,385 |
71,437 |
마이너스 전환 |
-149,822 |
한미사이언스 |
-33,105 |
85,029 |
마이너스 전환 |
-118,134 |
KCC |
-54,939 |
45,403 |
마이너스 전환 |
-100,342 |
유한양행 |
-13,964 |
10,011 |
마이너스 전환 |
-23,975 |
우리은행 |
276,325 |
5,971,433 |
-95.37% |
-5,695,108 |
현대산업 |
138,835 |
769,353 |
-81.95% |
-630,518 |
삼성생명 |
872,513 |
2,723,718 |
-67.97% |
-1,851,205 |
대한항공 |
553,614 |
1,631,270 |
-66.06% |
-1,077,656 |
신한지주 |
569,584 |
1,617,121 |
-64.78% |
-1,047,537 |
팬오션 |
58,478 |
163,678 |
-64.27% |
-105,200 |
한국가스공사 |
1,723,684 |
4,788,889 |
-64.01% |
-3,065,205 |
삼성물산 |
570,811 |
1,582,558 |
-63.93% |
-1,011,747 |
POSCO |
1,065,689 |
2,382,558 |
-55.27% |
-1,316,869 |
시총100대합계 |
34,144,981 |
52,389,237 |
-34.82% |
-18,244,255 |
출처 : CEO스코어 / 단위 : 백만 원 / 개별기준 *2017.11.15.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대상 조사 *현대로보틱스(분할설립), 오리온(분할설립), 티슈진(신규상장)은 전년과 비교가 불가하여 조사에서 제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