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피넥스가 해킹·접속 장애를 일으켜 투자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2위 규모로 알려진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현재 강력한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멈췄다”면서 “개선하려고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은 해커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수백만 대의 PC를 원격 조종, 특정 웹사이트에 동시에 접속시켜 단시간 내에 과부하를 내는 것이다. 비트피넥스의 해킹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7일 비프피넥스는 “며칠 동안 심각한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공격이 심해졌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같은 날 미국 가상지갑(wallet) 업체인 코인베이스(Coinbase) 역시 디도스 공격을 당한 뒤 웹사이트에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문구를 띄우고 정비를 위해 사이트를 닫았다. 코인베이스 계열 가상화폐 거래소인 지닥스닷컴(gdax.com)도 “경미한 서비스 차질이 있다”고 했다. 현재는 이들 사이트에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지난 7일에는 슬로베니아 가상화폐 채굴 시장인 나이스해시가 해킹공격을 받아 대규모 정보가 유출됐다. 이 공격으로 6천400만 달러(7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도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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