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50조원 신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회사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기대치(컨센서스)는 16조3207억원이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조 8160억원이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하는 실적이다. .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14조53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4분기는 16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기존 기록을 한 개 분기 만에 경신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에 37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IM(IT&모바일)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서 2014년 25조원, 2015년 26조원, 2016년 27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다 올해 전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영업이익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을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다. 반도체 업황이 초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세계 반도체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그 수혜를 고스란히 입었다는 분석이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4Gb) 평균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1.94달러(USD)에서 3.59달러로 85.1% 올랐다. 낸드(128Gb·MLC) 평균가격은 같은 기간 4.22달러에서 5.60달러로 32.7%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범용 반도체 제품에서는 물론 초격차 기술력을 발휘해 고부가가치 상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50%를 돌파했다.
올해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금융투자업계가 예측하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조~11조원대다. 그 외 IM이 2조~3조원, 디스플레이가 약 2조원의, CE(소비자가전) 부문이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기대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까지도 반도체 호황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6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이 67조3000억원, 신한금융투자가 68조원, KB증권이 63조원 등을 예상했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 늘어난 270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 늘어난 63조원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2018년에도 반도체 부문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65%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