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경영 부진 책임지고 사의 표명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경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지난 11일 삼성중공업은 남준우(59) 조선소장(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716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폭탄 발표’를 했다. 올해 4900억원, 내년 2400억원 등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73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주가(종가)는 발표 전날인 지난 5일 1만2600원에서 11일 7540원으로 40% 급락했다.
남준우 사장 내정자는 부산 혜광고와 울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입사해 선박개발·시운전팀장·안전품질담당·생산담당 등을 역임한 ‘현장 전문가’다.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26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남 내정자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손실을 조선경기 불황에 따른 업계 전반의 이슈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해 조선업계 기업 대부분이 최악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년을 잘 버티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올 들어 삼성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12월 현재 67억 달러(약 7조3000억원)로 목표치였던 65억 달러를 넘어서 연말까지 7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수주 목표는 77억 달러(약 8조4000억원)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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