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 70% 직접 고용 반대"... 상생기업 출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70% 직접 고용 반대"... 상생기업 출범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17.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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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 합자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 출범

파리바게뜨가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 등 3자가 합자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를 출범시킨다.

파리바게트는 고용노동부의 제빵기사 직접고용 시정명령에 대한 대안으로 상생기업을 만들어 제빵사들을 고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하고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지난 10월부터 진행 된 의견수렴  결과 제조기사 5309명 중 약 70%3700여 명이 가맹본부 직접고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가 직접 고용을 지시한 인원 중 현재 협력회사에 남겠다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생기업으로 소속전환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설명회를 통해 급여 인상분과 복리후생, 승진제도 개선 등 상생기업에 관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공개되면서 상생기업에 동의하는 제조기사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최근 대구지역 협력업체 소속 제조기사들의 80% 이상이 직접고용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가맹점주중 2368명이 가맹본부 직접고용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하는 등 상생기업 설립 요구가 높아 출범이 본격 결정됐다는 것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많은 제조기사들이 상생기업으로 소속 전환 의사를 밝혔고 하루빨리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원하고 있어 상생기업을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이들도 언제든지 상생기업으로 소속전환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생기업 소속 제조기사들은 기존 근속연수와 퇴직금이 그대로 승계된다급여 인상과 각종 복리후생도 상향 조정된다. 11개 협력업체 인원과 조직을 통합하면서 휴무 대체인력 충원이 수월해져 최대 월 8일까지 휴무일을 보장하고 관리자급 직원 수요 증가에 따라 승진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파리바게뜨는 "제조기사들에 대한 업무지시는 상생기업 소속의 현장관리자를 통해서만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3자 합작사인 상생기업의 경우 업무지시에 따른 불법성이 해소됐지만 주주사인 파리바게뜨와 제빵기사, 협력사로부터 모두에게서 업무지시를 받을 경우 제빵기사들의 혼선이 커질 것이라는 비판을 반영한 것이다.

상생기업은 이밖에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제조기사들의 어려움을 즉시 해결하도록 할 예정이며 노사협의회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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