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인사, 성과 지표 따랐다...총 67명 '승진 잔치'
LG인사, 성과 지표 따랐다...총 67명 '승진 잔치'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

 

LG전자는 30일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2018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이날 사장 3, 부사장 8, 전무 16, 상무 40명 등 총 6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역대 최대 승진 규모다. 첫 여성 전무도 탄생했다.

LG전자 측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보유 역량이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상품기획·디자인, 생산·구매 등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인재들을 대거 선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이 대표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HE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영업익 4580억원, 영업이익률 9.9%를 달성하며 역대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박일평 부사장도 1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신임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게 됐다. 박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인 하만의 CTO 출신이다. 외부 인사가 영입 1년 만에 발탁 승진한 것이다.

생산기술원장비 그룹장을 맡고 있는 정수화 상무는 전무 승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부사장으로 두 단계 발탁승진 대상자가 됐다. 그는 핵심 장비 내재화 및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인정받았다.

권순황 B2B사업본부장도 전략적 신사업인 ID(정보디스플레이) 사업의 초석을 닦은 공로 등으로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트윈워시, 스타일러, 코드제로 A9(무선청소기) LG전자의 최근 히트상품을 연달아 내놓은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도 판매 확대를 통한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임원 승진자(3)가 나온 것도 눈에 띈다.

류혜정 상무는 LG전자 첫 여성 전무에 올랐다. 노숙희 미국법인 HA신사업PM(Product Manager)과 최희원 CTO부문 SW개발Task리더도 각각 상무로 선임됐다.

조직 개편 쪽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비와 B2B 사업 강화에 주력하며 조성진 대표이사(CEO) 체제에 힘이 실렸다.

조성진 부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이후 강조해온 B2B 사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해 별도 사업본부로 독립시켰다. CEO 직속의 B2B부문과 에너지사업센터, ID사업부 등을 통합한 B2B사업본부는 권순황 사장의 지휘 아래 B2B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TV, 전장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통합하기 위한 융복합사업개발센터도 신설됐다. 이 센터는 CEO 직속으로 운영되며 센터장은 황정환 신임 MC사업본부장이 겸임하기로 했다.

반면 실적이 저조한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조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MC사업본부장은 황정환 부사장이 맡는다. 황 부사장은 그동안의 개발 역량과 사업 효율성 제고 등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황 부사장은 LG전자가 지난 7MC사업본부장 직속으로 신설한 단말사업부의 수장을 맡아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