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적자탈출' 실패, 조준호 떠나고 황정환 새 수장
LG폰 '적자탈출' 실패, 조준호 떠나고 황정환 새 수장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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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LG전자 스마트폰 사령탑이 교체됐다. 조준호 사장이 LG인화원장으로 이동하고 후임으로 황정환 단말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MC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LG30일 이사회를 열고 조준호 LG전자 사장을 LG인화원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LG인화원은 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다.

LG 측은 조 사장의 LG인화원장 이동은 사업을 통해 터득한 현장경험을 우수 인재양성 교육 등에 접목해 그룹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이번 2018년도 임원인사까지 LG전자 MC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이번 MC사업본부장 교체는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 인사로 해석된다. 조 사장이 취임한 20151분기 이후 MC사업본부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10분기 연속 적자와 동시에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떠안았다. 올해 하반기 출시한 V30이 호평을 받는 등 작년보다는 실적이 나아졌으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조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MC사업본부장은 황정환 부사장이 맡는다.

LG 측은 황 부사장은 그동안의 개발 역량과 사업 효율성 제고 등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을 하면서 MC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황 부사장은 LG전자가 지난 7MC사업본부장 직속으로 신설한 단말사업부의 수장을 맡아왔다. 단말사업부는 스마트폰 상품기획과 개발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고려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그는 1987년 금성사로 입사해 2007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디지털미디어연구소장과 멀티미디어연구소장, 소프트웨어플랫폼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당시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 개발을 주도했다.

2013년에는 TV개발 담당 상무를 역임하고 2015HE연구소장을 역임하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개발을 이끌었다. 향후 OLED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 등을 MC사업에서 재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부사장은 신설되는 융복합사업 개발 센터장도 겸임한다. 이 센터는 CEO 직속으로 운영되며 스마트폰, TV, 자동차 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한다. 인공지능, IoT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하는 작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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