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어둠이 말 걸다’가 출간됐다.
‘1부 어둠이 말 걸다 / 2부 그대 잠 든 후에 / 3부 내 인생의 가을날에’ 등 시 119편 3부로 꾸며진 김현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어둠이 말 걸다’의 시 메시지는 한마디로 ‘진실’이다. 김 시인은 삶의 자아(自我), 그 세계가 고독하고 아파도 이를 따뜻한 생명력으로 승화시켜 아름다운 공감을 이끌어낸다.
김 시인의 시 세계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순수한 우리말로 시상(詩想)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시구(詩句)의 호흡 또한 부드러워 독자의 접근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이다. 아래에 소개하는, 본 시집의 시제(詩題)인 ‘어둠이 말 걸다’ 시가 바로 그것이다.
여보세요 // 왜 그렇게 일찍 일어나 / 장승처럼 서 있느냐고 // 어둑한 시간엔 / 마음을 뉘이고 / 편히 쉬어보라고 // 어둠이 계속 참견을 한다 -‘어둠이 말 걸다’ 전문
김 시인은 언어의 조탁에도 깊은 관심과 이해를 가졌다. 우리말을 시적으로 응용해서 시화(詩化)하는 아주 바람직한 시법을 발견하게 되는데 ‘곁쇠’나 ‘딱장’ 등의 단어는 그렇게 흔하게 사용되는 말이 아닌 순수한 우리의 언어이다.
잊혀져가는 우리말을 자주 인용하는 김 시인은 ‘시선이 머무는 곳에 숨겨져 있는 보석, 하나쯤은 건져 올려야 하는 게 책무인 것처럼 그 빛깔들과 하나 되었던 많은 시간을 모아 언어로 그려낸 마음을 펼쳐 놓는다’는 고백으로 시를 통한 독자와의 소통 문을 연다.
본 시집은 인터넷서점 및 교보문고, 서울문고, 영풍문고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출판사 지식과사람들 / 160쪽 / 값 10,000원>
오래도록 곁에 머물러 주길 바라고
건강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