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를 탐색하다...김현희 시집 ‘어둠이 말 걸다’
[신간] '나'를 탐색하다...김현희 시집 ‘어둠이 말 걸다’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7.11.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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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어둠이 말 걸다가 출간됐다.

‘1부 어둠이 말 걸다 / 2부 그대 잠 든 후에 / 3부 내 인생의 가을날에등 시 1193부로 꾸며진 김현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어둠이 말 걸다의 시 메시지는 한마디로 진실이다. 김 시인은 삶의 자아(自我), 그 세계가 고독하고 아파도 이를 따뜻한 생명력으로 승화시켜 아름다운 공감을 이끌어낸다.

김 시인의 시 세계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순수한 우리말로 시상(詩想)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시구(詩句)의 호흡 또한 부드러워 독자의 접근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이다. 아래에 소개하는, 본 시집의 시제(詩題)어둠이 말 걸다시가 바로 그것이다.

여보세요 // 왜 그렇게 일찍 일어나 / 장승처럼 서 있느냐고 // 어둑한 시간엔 / 마음을 뉘이고 / 편히 쉬어보라고 // 어둠이 계속 참견을 한다 -‘어둠이 말 걸다전문

김 시인은 언어의 조탁에도 깊은 관심과 이해를 가졌다. 우리말을 시적으로 응용해서 시화(詩化)하는 아주 바람직한 시법을 발견하게 되는데 곁쇠딱장등의 단어는 그렇게 흔하게 사용되는 말이 아닌 순수한 우리의 언어이다.

잊혀져가는 우리말을 자주 인용하는 김 시인은 시선이 머무는 곳에 숨겨져 있는 보석, 하나쯤은 건져 올려야 하는 게 책무인 것처럼 그 빛깔들과 하나 되었던 많은 시간을 모아 언어로 그려낸 마음을 펼쳐 놓는다는 고백으로 시를 통한 독자와의 소통 문을 연다.

본 시집은 인터넷서점 및 교보문고, 서울문고, 영풍문고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출판사 지식과사람들 / 160/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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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2017-12-05 15:20:09
열정과 마음을 닮고 싶은 시인 입니다.
오래도록 곁에 머물러 주길 바라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정길환 2017-12-05 13:49:20
어둠이 말 걸다!
점점 지쳐가는 세상을 향한 작가의 어름이다.
나는 한 편의 시에서 안식과 통찰을 들으며
또 한 편을 찾는다.
행복을 주는 김현희 시인의 다음 작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