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출범 195일만에 조각이 완성됐다. 야당은 강력 반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홍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제 모든 역량을 쏟아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모시고 각 부처 장관들과 국무회의에서 국정을 논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대통령과 국민의 뜻에 따라 출범했다는 점에서 저 스스로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존경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모시고 각 부처 장관과 국무회의에서 국정을 논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 위원의 아낌없는 조언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야당의 반발 속에서 역대 정부 중 가장 늦은 시기에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이 완료된 것이다.
홍 장관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녀에 대한 고액 증여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야당은 홍 장관 임명을 일제히 ‘인사 참사’로 규정하고 나섰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오기 정치로 인해서 협치라는 말은 문재인 정부의 제1호 거짓말로 정치사에 남을 것이며 앞으로 이 문제와 연계해서 발생하는 모든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고 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가 부적격으로 판단한 후보자를 또다시 임명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의 의사를 또 무시하겠다는 것이며 노골적인 협치 포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홍 장관 임명 강행을 옹호하면서 아당이 홍 장관 임명을 민생예산과 입법국회와 연계해선 안된다고 짚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의혹이 해소됐고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이 충분히 검증된 것에 따른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제라도 완전체로서 국가 개혁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또 “이번 인사가 정쟁의 수단으로 비화돼, 민생예산과 입법국회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기를 야당에 당부 드린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