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삼·박병진 충북도의원 '대가성 뇌물' 의혹
강현삼·박병진 충북도의원 '대가성 뇌물' 의혹
  • 최남일 기자
  • 승인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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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의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에 휘말렸다.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 두 명이 선거 과정에 돈을 주고받은 혐의로 법정에 섰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정현우 판사)는 충북도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돈을 주고 받은 혐의(뇌물공여,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현삼(59·제천2)·박병진(57·영동1)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지난 17일에 열렸다.

두 의원은 법정에서 뇌물의 대가성을 전면 부인하면서, 혐의를 입증하려는 검찰과 방어하는 변호인간의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강 의원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박 의원에게 돈을 제공한 건 맞다. 하지만, 도의장 선거 기간이 아니라 당내 의장 후보를 뽑는 경선 기간이었다"며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 뇌물을 주지 않았고 도의장 선거에서 지지를 당부하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 측 변호인도 "두 차례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다"면서 "강 의원에게 돈을 돌려주려고 했기 때문에 뇌물수수의 고의가 없었. 다른 동료 의원에게 돈 받은 사실을 말하고 받은 돈을 다시 계좌로 돌려줬기 때문에 대가성 뇌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3월 18일 오후 3시께 괴산군의 한 커피숍에서 충북도의회 의장 출마와 관련해 박 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5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5월 초순께 박 의원이 명확하게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자 다시 현금 500만 원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들의 다음 공판은 12월 15일 오전 10시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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