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칼럼] 신 3고(高)의 영향에 대한 우려
[김선제 칼럼] 신 3고(高)의 영향에 대한 우려
  • 김선제 박사
  • 승인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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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제 경영학 박사
김선제 경영학 박사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에 있어서 총위험의 구성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비체계적 위험으로서 특정기업의 조업상태, 노사문제, 마케팅력, 기술연구력 등 기업고유위험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기업들의 숫자를 늘리면 투자위험을 분산할 수 있으므로 분산가능위험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체계적 위험으로서 경기, 유가, 금리, 환율 등 시장위험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모든 기업에 위험을 미치게 되므로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기업들의 숫자를 늘리더라도 투자위험을 분산할 수 없으므로 분산불가능위험이라고 한다. 시장전체에 미치는 요인들은 기업들이 통제를 할 수 없으므로 경제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중국과의 마찰이 해소되는 징후가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지표들이 서서히 경기회복의 기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업경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들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원화강세와 국제유가 급등, 시장금리 상승이 우리나라 경제의 3대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다. 달러대비 원화환율은 해외시장에서 대외경쟁력이 강화되거나 약화되므로 수출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환율이 상승(원화절하)하면 수출에 플러스 요인이며 환율이 하락(원화절상)하면 수출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원화절상이 수입업체에게는 좋겠지만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원화절하가 경기에 좋은 영향을 준다. 원화환율은 달러대비 연초 1,208원(1월9일)에서 1,099원까지 하락하여 원화가치 상승률은 9%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우리 경제에 양면의 속성을 갖고 있다.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는 우리의 주요수입국가인 산유국들의 구매여력 감소로 수출에 나쁜 영향을 주지만, 고유가는 기업의 생산비용을 상승하게 만들어 원가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가져온다. 국제유가는 중동Dubai유 기준으로 금년 6월 배럴당 43불에서 62불까지 상승하여 상승률이 44%에 달한다.

금리는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에 영향을 준다. 금리가 하락하면 자금조달비용이 감소하여 투자가 증가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조달비용이 증가하여 투자가 감소한다. 기업은 이익창출과 영속기업을 지향하므로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한다. 기업을 성장시키려면 기업규모를 확대해야 하고 금융시장에서 자금의 수요자가 된다. 자금수요자 입장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자금비용의 상승으로 원가가 상승하게 되고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국고채 3년 금리는 연초 1.61%(1월5일)에서 2.18%까지 상승하여 상승률이 35.4%에 달한다.

원화가치, 국제유가, 시장금리의 3가지 경제요인들이 상승하는 것은 기업경영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가 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질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율로 해외에서 경쟁하는 것은 무한경쟁시대에서 지속적일 수 없다. 근본적으로 제품의 기술력이 뛰어나야 경쟁우위를 갖는다. 삼성전자 반도체나 핸드폰이 환율 때문에 실적이 좋은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기술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국제유가는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시장금리에 영향을 덜 받도록 사내잉여금을 축적하여 재무적인 면도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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