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하나금융빌딩서 '스타벅스'내쫓고 자리잡아
할리스, 하나금융빌딩서 '스타벅스'내쫓고 자리잡아
  • 송혜련 기자
  • 승인 2017.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할리스커피가 여의도 증권시장의 중심지인 하나금융투자빌딩에서 업계1위인 박힌돌 '스타벅스'를 빼내며 공격 경영에 나섰다.

19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할리스 커피거 여의도 하나금융투자점 건물주인 코람코자산신탁과 계약을 맺고, 스타벅스가 쓰던 1층과 2층, 약 80평에 이르는 공간을 사용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핵심상권인 이곳에 지난 2002년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으나 국내 토종 브랜드 할리스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할리스는 높은 수준의 임차료를 제시하며 스타벅스를 내쫓고 ‘명당’ 자리를 꿰찬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임대가격은 세금을 제하고 평당 보증금 78만원, 월 임대료 7만8,000원 수준. 

할리스는 보증금 6,240만원에 월 624만원가량을 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내는 수수료방식으로 주로 임대를 한다.

월 매출을 1억원으로 가정하면 수수료율 13%가 적용돼 세금을 제하면 1,300만원가량이 월 임대료인 셈.

할리스가 통 큰 베팅으로 입점한 것은 대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매각을 염두에 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입점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6년말 기준 할리스 점포는 직영점 93개, 가맹점 385개로 총 478개다.

그중 여의도에 위치한 곳은 KBS본관점으로 서여의도 한 곳뿐이다.

할리스는 8월 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근처에 100번째 직영점을 연 데 이어 강남역·신논현역·가로수길 등 임대료가 높은 핵심 상권에 직영점을 신규 설립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