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정당 연대·통합론에 속도...국민의당 ‘분당’?
안철수, 바른정당 연대·통합론에 속도...국민의당 ‘분당’?
  • 오혁진
  • 승인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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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분당’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이른바 '중도통합론'이 이번 주 분기점을 맞을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당 호남 중진 의원들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안철수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16일 덕성여대에서 "양당구도로 다시 회귀하려는 흐름이 굉장히 강한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연대와 통합 등 정치구도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치로 인해 혼란스럽다. 중도 통합을 이뤄낸다면  거대 여야 정당에 속하지 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 안 대표의 생각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내 호남 중진 의원들의 반발을 설득 작업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호남 중진 의원들의 반발이 연일 강경해지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갈등이 엄청난 쓰나미로 닥쳐오고 있으니 국민정책연구원, 정책위 전문위원과 연구기관에 용역으로 대책을 강구하자고 안철수 대표에게 건의했다"며 "그런데도 국민정책연구원에선 할 일은 안 하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관련) 엉뚱한 여론조사나 해서 흘려내고, 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의 일괄사퇴로 당내 분란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도 안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가칭 '평화개혁연대'를 만들어 중도통합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바른정당은 안 대표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오신환·정운천 의원 등 창구를 통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관심이 모아지는 것에는 경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언론이 너무 앞서 나간다. (국민의당과는) 협력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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