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무수석 임명 6개월, 언론보도가 나온 지 9일 만이다.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에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며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롯데홈쇼핑 로비 의혹과 관련해, “과거 비서들의 일탈 행위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우리사회의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전 수석은 이어 “언제든 검찰에 나가 소명을 하겠다”며 “하루 빨리 진실이 규명되어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수석은 전날 “사실 규명도 없이 사퇴부터 해야 하는 풍토가 옳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퇴 거부의사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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