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전… 매각 가격 2조원 내외 예상
대우건설 인수전… 매각 가격 2조원 내외 예상
  • 손용석 기자
  • 승인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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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화한다. 시공 능력 3위.

15일 대우건설 최대주주(50.75%)인 산업은행은 13일까지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외국계 건설사 등 10여 기업이 의향서를 냈다. 현 대우건설의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한 매각 가격은 2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인수전은 국제 자본의 각축전이다. 중국 국영 건설 회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이다. 연매출 112조원인 세계 1위 건설사이다. 이 회사가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플랜트 분야 등의 첨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의 글로벌 부동산 개발 투자 기업 TRAC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미 교포 사업가 문정민 회장이 2009년 미국 뉴욕에 설립한 회사이다. 이라크 국가 재건 사업 등 한국·미국·중동 등에서 다양한 부동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설계 업체인 에이컴(Aecom)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2002년 매출액 17억달러에서 지난해 174억달러까지 성장한 회사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중견사인 호반건설이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시공 능력 평가 13위인 호반건설은 작년 울트라건설을 208억원에 인수했다. 금호산업, 동부건설, SK증권 등 굵직한 건설매물이 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후보로 거론됐다.

산은은 예비 입찰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 심사를 통해 적격 대상자를 가려내 16일까지 통보할 예정이다. 12월 중 적격 대상 업체들로 본입찰을 실시해 1월 중순쯤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입찰 과정이 순조로울 경우 4월쯤 주식 매매 계약(SPA)을 맺고, 7월쯤 대금 납입을 완료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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