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차별화 아직...중소형사 시장 뺏을 것"
"초대형 IB 차별화 아직...중소형사 시장 뺏을 것"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출범했지만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결국 중소형 증권사들의 먹거리를 빼앗는 구조가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무디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1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송병운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이날 초대형IB 영업구조나 수익사업 등을 보면 아직 중소형사에 비해 특별히 차별화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의 총위험액 대비 영업용순자본 비중은 지난해 3318.3%에서 올해 6286.7%로 오히려 줄었다. 송병운 본부장은 자본 확대로 인한 위험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본규모별 주요 자산구성을 보면 초대형IB라고 해도 중소형사와 자산 구성이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 게 송 본부장의 지적이다.

그는 초대형IB가 자신만의 사업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중소형사 시장을 빼앗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발행어음 만으로는 대형사가 단기적인 효과를 거두긴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이 독자적인 사업을 구축하지 못한 경우가 문제라는 것. 이 때 대형사가 돈을 벌기 위해 중소형사의 밥그릇을 뺏는 형태로 상황이 변할 것이란 우려다.

이에 따라 송 본부장은 초대형IB가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