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2차 유증 규모 확대...'난항' 예상
케이뱅크 2차 유증 규모 확대...'난항' 예상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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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연말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밝혔던 1500억 원에서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91차 증자로 1000억 원을 마련할 때 1500억 원 규모의 2차 증자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목표치를 세 배 이상으로 높인 것이다.

케이뱅크가 내부적으로 산출한 결과 현재부터 흑자전환 목표시점까지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본규모 추정치는 500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안에 100% 비대면 부동산담보대출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실탄 확보가 필요하다.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선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주요 주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케이뱅크는 지난 81000억원의 유증을 결정하고 19개 주주사에 지분 비율대로 배정했지만 7개 주주사가 증자에 참여하지 못했다. 실권주는 종합부동산개발사인 MDM이 신규 주주로 자금을 투입했고 나머지는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주요 주주들이 의결권 없는 전환주 방식으로 인수한 바 있다.

이번 2차 유증도 1차 유증 때와 같이 실권주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권주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선 지분이 높은 주요주주들의 참여가 중요한 상황이다.

다만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용비리 문제로 은행장 자리가 사실상 공석일 뿐 아니라 지난 국정감사 때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케이뱅크의 대주주인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이 사실상 은행법상 동일인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거듭 제기됐다.

케이뱅크는 현재 기존 주주들에게 2차 증자에 참여할지 의사를 묻는 한편, 은행 지분에 관심을 가진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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