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행장 선출 청와대 개입 의혹
우리은행 행장 선출 청와대 개입 의혹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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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김장학 박영빈 신상훈 이동건 김승규 김병호 경합
대주주 예보 18.52%보유 임추위 불참...행장선임 영향력 행사 의혹

[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채용비리로 물러난 이광구 우리은행의 차기행장 선출에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현재 우리은행장 후보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현재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손태승 글로벌부문장을 비롯해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동건 전 수석부행장, 김승규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병호 우리PE사장 등이다.

누가 우리은행장으로 낙점될 것인가는 미지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청와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장 선임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개입했다는 소문 때문.

지난 9월 금융감독원장 인사 당시,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이며 참여정부시절 공직비서관으로 근무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유력했다. 당시 민정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특히 금융위와 금감원 근무경력이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판에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고문으로 바뀌었다. 장하성 실장이 개입설이 돌았다. 경기고 동문이다. 최와 홍은 각각 1972년과 1973년에 졸업했다.

실제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금융개혁을 이끌고 있다. 그의 인사 영향력을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막강 , 누굴 선택할까?>

금융권은 장이 우리은행장 선출에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리은행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 예보는 우리은행의 지분(18.52%)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가 임원추천위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여전히 정부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 과점주주 7곳 중 4%이상 주요 주주 추천으로 선임된 사외이사 5명으로 현재 이사진을 꾸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주 중에 임추위를 열어 은행장 후보자 자격 요건 선정 등 후임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예보가 최대 주주인 만큼 나빠진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추위는 조직 개혁을 위해 후보를 외부 인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지만 낙하산과 관치금융 논란은 여전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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