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브로드컴 인수제안 거절 '왜'
퀄컴, 브로드컴 인수제안 거절 '왜'
  • 조경호
  • 승인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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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브로드컴이 제시한 105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인수제안을 거부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퀄컴은 주주들에게 "이번 인수제안은 브로드컴이 무선 칩 제조업체를 저가에 구매하려는 기회주의적 움직임"이라고 협상을 거부를 밝혔다.

만약 거래가 성사될 경우 규제 당국의 엄중한 독과점 조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성명을 통해 "브로드컴의 제안은 모바일 기술에서 퀄컴의 지도적 위치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비해 퀄컴의 가치를 상당히 저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로드컴은 지난 6일 퀄컴측에 주당 70달러에 지분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 현금으로 60달러, 브로드컴 주식으로 10달러를 각각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는 지난 2일 퀄컴 종가에 28%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전체 인수 금액은 1030억달러이며 250억달러의 부채 승계까지 포함하면 총 M&A 규모는 1300억달러(약 145조원)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브로드컴이 인수가를 주당 80~90달러까지 쉽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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