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부사장 승진...후계자 입지 강화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부사장 승진...후계자 입지 강화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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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정기선 전무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내정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현대중공업그룹이 14일 사장단 및 자회사 대표에 대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오너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보다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작업을 마무리 중인 가운데 경영후계자로서 입지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인사에서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을 자문역으로 위촉했다. 권오갑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칭)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권 부회장은 앞으로 지주회사 대표로서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과 그룹의 재무 및 사업재편, 대외 활동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책임 경영강화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주영걸 대표,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을 겸한다. 아울러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에 내정됐다.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정 전무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으로 차기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을 이끌 후계자로 뽑힌다. 이미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전무를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정 전무는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계열 자회사 대표의 교체도 함께 단행됐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에는 현대건설기계 강철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현대E&T의 새 대표에는 심왕보 상무, 현대중공업모스에는 정명림 전무가 각각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 새 대표로 내정됐다.

현대힘스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오세광 상무가 내정됐다. 이들은 각각 주총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경영진들로 하여금 2018년 사업계획의 실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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