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 가맹점주에 폭언 욕설 갑질 '논란'
윤홍근 BBQ 회장, 가맹점주에 폭언 욕설 갑질 '논란'
  • 최남일 기자
  • 승인 2017.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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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윤홍근 BBQ회장, 매장 방문해 주방까지 들어와 욕설 갑질
유통기한 임박 닭과 중량보다 작은 닭 공급 불공정 거래
윤홍근 BBQ회장
윤홍근 BBQ회장

국내 최대 치킨 업체인 BBQ 윤홍근 회장이 가맹점주을 상대로 한 폭언과 욕설이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최근 BBQ본사의 불공정 계약과  윤홍근 회장의 갑질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폐점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BBQ 가맹점주가 윤 회장을 경찰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 5월 BBQ 윤홍근 회장이 갑자기 해당 매장을 방문하면서 빚어졌다. 당시 일행들과 함께 매장을 찾은 윤 회장은 막무가내로 주방까지 밀고 들어오더니 위험하다고 제지하는 직원에게 가맹점을 폐점시키겠다며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당시 매장에는 다른 손님들도 있었지만,윤 회장의 거친 행동에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계약 초기부터 빈번하게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공급하는가 하면, 윤 회장이 다녀간 뒤로는 유독 기준 중량보다 가벼운 닭을 주는 일이 잦았다다는 것.

김인화 가맹점 사장은 "유통기한 지켜서 제품을 보내달라는 게 제가 무리한 요구는 아니다, 요구가 시작(오픈)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BBQ본사의 지속적인 불공정거래 행위 및 갑질에 의해 다시는와 저희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BBQ 측은 당시 인근에서 열린 행사를 마친 뒤 단순 점검 차원에서 해당 매장에 들른 것이라며 해명했다. 윤 회장의 언행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일부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을 공급한 점도 인정했다.

BBQ의 관계자는 "(당시) 회장님이 기분이 살짝 언짢으셨을 거 같아. 사죄합니다. 미안합니다."고 했다.

하지만 가맹점 사장은 "윤 회장이 대리인을 동원해 시늉뿐인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며 윤회장을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5년에도 BBQ는 치킨값 인상 후 매출 관련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겼다는 법원 판결로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그해 5월 치킨의 튀김기름을 올리브유로 바꾼 BBQ는 치킨 한 마리당 튀김유의 원가가 205원에서 1,475원으로 오르면서 치킨 가격을 11,000원에서 13,000원으로 올렸다.

당시 서울고법 민사18부(김인겸 부장판사)는 BBQ 가맹점주 강모 씨 등 13명이 가맹본사인 BBQ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각각 150만∼400만 원씩 총 3,74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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