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노조 "점포통폐합·구조조정시 매각철회 투쟁"
하이투자증권 노조 "점포통폐합·구조조정시 매각철회 투쟁"
  • 백서원
  • 승인 2017.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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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DGB금융에 "적극적인 미래비전 제시하라"

하이투자증권 노동조합이 DGB금융지주를 새 주인으로 맞은 가운데 인수에 앞선 점포통폐합과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DGB 금융그룹은 8일 이사회를 열고 하이투자증권의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DGB금융지주는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85.32%)과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현대선물을 합쳐 4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DGB금융지주는 9일 현대미포조선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인수가의 10% 가량을 계약금으로 지불한 뒤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공식화한 후 2년여 만이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먼저 조합원을 배제한 졸속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아무리 프라이빗 딜이라고 하지만 고용안정협약 체결은커녕 당사자인 노조를 배제한 상황에서 (매각 협상이) 진행됐다노동조합을 배제하기 위해 프라이빗 딜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매각 측인 현대중공업과 인수 측인 DGB금융지주에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매각을 앞둔 점포통폐합과 구조조정에도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노조는 “DGB금융지주는 5년 고용 보장과 함께 단협 승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서 최근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또 다시 점포를 줄인다는 소문이 나온다. 최근 3년간 200여명의 임직원이 구조조정 되고 20여개의 점포가 통폐합 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만약 점포 축소·인력 감축이 진행될 경우 매각철회 투쟁을 비롯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DGB금융지주가 향후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적극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동안 3명의 사명변경과 매각 과정을 거치면서 미래의 희망보다 고객과 직원의 고통만 강요 받아왔다“DGB금융지주는 구색맞추기가 아니라면 명확한 인수목적과 비전을 갖고 실행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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