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여직원 성폭행 사건 "왜, 사장 회장까지 사과할까?"
한샘 여직원 성폭행 사건 "왜, 사장 회장까지 사과할까?"
  • 권병문기자
  • 승인 2017.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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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여직원이 남직원에게 성폭행 당해 고소한 사건 발생
한샘, 가해 남직원은 정직 피해 여직원은 감급 징계 받아 논란

가구업체 한샘의 사내 성폭행 사건이 일파만파이다.

이영식 사장에 이어 최영하 회장까지 나서 사내 성폭행 파문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양하 회장은 4일 오후 4시30분쯤 한샘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 전화로 (보고를) 받았고 제가 다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샘은 이영식 사장 주재로 오후 2시부터 방배동 본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영식 사장은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다른 가치를 희생해서라도 피해 직원을 지키겠다"며 "검찰과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등 공적기관의 조사를 받아 모두 바로잡겠다"고 전했다. 

이어 "재발방지를 위해 조직 및 인사시스템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초 한샘 신입 여직원이 남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여직원이 전일 자신이 겪은 일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 글을 통해 여직원이 몰래카메라 피해도 입었고 한샘 자체적으로 가해 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았지만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여직원의 성폭행 주장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남직원은 정직, 여직원은 되레 감급 징계를 받은 것이다.

여직원이 징계를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에서 진술을 번복, 경찰고소 취하를 감안하더라도 한샘의 결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다.

여직원의 진술 번복이 한샘 다른 직원의 강요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하지만 남직원은 여직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온라인 상에서 밝혔다.   

성폭행 여부를 두고 두 직원의 주장을 펼치거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이영식 사장은 "여직원과 가족을 직접 만나 의사를 듣고 따르겠다"며 "회사가 어떠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이영식 사장은 "회사의 징계를 더욱 신중하게 했어야 한다"며 "수사기관이 아닌 우리가 양측의 주장이 맞다, 안 맞다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의 다른 가치를 다 희생하더라도 피해 여직원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며 "'화염' 속으로 두 젊은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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