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사드경제보복 딛고 중국행 ‘분석’
정의선, 사드경제보복 딛고 중국행 ‘분석’
  • 오혁진
  • 승인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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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1일 중국으로 간다. 중국시장을 재정비하고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점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지난 30일 업계에 따르면 사드경제보복으로 인해 중국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던 현대기아차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의 9월 판매량은 8만5040대로 전달에 비해 60.4%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8.4% 감소한 수준이지만 올들어 월별 기준 최대 판매량이다.

정의선, 직접 나섰다

정의선 부회장의 중국방문은 현지 분위기를 직접 파악해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전략 차종 출시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이달 중국 전략형 신차 ‘올 뉴 루이나’를 출시, ‘중국 현지화 전략 2.0’을 본격 가동했다. 올해 7월 완공한 차세대 생산기지 ‘충칭공장’의 첫 작품으로 커넥티비티 콘셉트의 ‘중국 현지화 전략 2.0’이 처음 반영된 차다. 현대차는 현재 4종인 SUV 모델 수를 2020년까지 7종으로 늘리고 친환경차 제품군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법인인 베이징 현대차의 최고경영자격인 총경리에 담도굉 중국지원사업부장(부사장)을 임명했다. 중국통 인력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중국공략에 나선 것이다.

현지 맞춤형 차량 개발을 위해 스타 디자이너도 연이어 영입한 상태다. 최근 기아차는 30년 경력의 디자이너 올렉 손(Oleg Son)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다음달 기아차에 합류하는 올렉 손 상무는 PSA그룹(푸조시트로엥그룹)에서 고급차 브랜드 ‘DS’ 시리즈와 중국 현지 모델 등의 디자인을 총괄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어떤 역할하나

정 부회장은 이번 중국 출장 중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개관식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이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전초 기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798예술거리에 들어서 단순한 자동차 전시장이 아닌 예술과 문화를 결합한 문화 공간으로 탄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현대차의 다섯번째 모터스튜디오다. 2015년 설립된 현대 모터스튜디오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다. 국내에는 서울 강남, 경기도 하남, 고양에 모터스튜디오가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은 당초 올초 개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드 배치로 인해 개관이 연기되다가 최근 사드 갈등 완화 기류가 형성되면서 개관 시점이 확정됐다.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체험관은 각 회사의 브랜드를 고급화하는 수단으로 여겨져왔다. 이미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와 같은 자동차 업체는 브랜드 체험관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체험관은 단순한 자동차 전시기획·판매를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현대차도 브랜드 체험관을 통해 중국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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