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수출입은행 리스크, 대부분 조선·해운업 차지
[국감] 수출입은행 리스크, 대부분 조선·해운업 차지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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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부실여신 중 조선·해운업 비중 75%

 

수출입은행의 여신 비중이 여전히 조선·해운업에 치우쳐 있고 조선·해운업의 부실여신 비중 또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수출입은행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성식 의원(국민의당)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총 여신 중 조선·해운업의 비중은 올해 8월 현재 25.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29.1%, 201529.7%, 201629.3%로 높았던 데 이어, 올해 조선사에 대한 선수급환급보증(RG)을 약 5.3조 가량 회수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의 사업별 대출잔액에서도 건설·플랜트와 선박 부문의 잔액이 201429.7, 201538.3, 201643.9, 20178월 현재 40.8조원으로 전체 대출의 56.7%에 달했다.

특히 부실여신 중 조선·해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60.9%, 201578.3%, 201677.1%, 2017875.0%로 조사됐다. 사실상 수출입은행의 리스크 대부분을 조선·해운업이 차지한 것.

건설·플랜트 및 선박 부문의 연체금액 역시 201434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5268억원, 201612153억원으로 급증했다. 20178월 현재도 8971억원이 남아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주요 업무추진 계획에 산업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를 제시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조선·해운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다.

김성식 의원은 수출입은행 부실여신의 대부분이 조선·해운업에 편중된 데 대해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 성동조선 등 조선사에 저가수주를 허용하고 구조조정의 적기를 놓친 채 연명식 자금지원을 이어온 것이 부실을 키워왔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이어 수년간 수출입은행은 조선사에 무리한 자금지원을 하고 부실해진 수출입은행을 국민 세금으로 메꾸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조선·해운에 포트폴리오가 편중됐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성장산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국책은행으로서 구조조정의 원칙을 지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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