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금감원 VIP 자녀 '특혜 채용' 논란
우리은행, 금감원 VIP 자녀 '특혜 채용' 논란
  • 손용석 기자
  • 승인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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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블라인드 채용하며 연필 사용은 파렴치한 짓...연필 사용 금지해야"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 국가정보원, 대학 부총장, 병원 이사장 등 VIP 인사의 자녀와 친인척 10여 명을 신입사원으로 특혜 채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심상정 의원실은 2016년 우리은행의 신입사원 공채 추천 현황을 담은 입사지원자의 이름, 생년월일, 출신학교 등을 담은 내부문건을 공개했다.

내부문건에는 금융감독원, 국가정보원 등 사정기관 임직원을 비롯해 대학교 부총장, 병원 이사장의 요청을 받은 지원자의 명단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 기재된 지원자 16명은 모두 채용됐다. 전체 합격자 150여 명(10%)이다.

일부 지원자의 비고란에는 구체적인 금액이 적혀 있어, 우리은행이 VIP 고객을 유치하는 대가로 신입사원 채용을 활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본부 직원 100여 명을 투입해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하는 만큼 특혜 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자료를 공개한 심상정 의원은 면접관들이 연필을 쓴 뒤 최종판단 때 다시 고쳤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면서 연필을 사용하는 것은 정말 파렴치한 짓이다"면서 "앞으로 은행 채용 지침에 연필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부의 대물림'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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