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신임 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
KAI 신임 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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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사장,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 文캠프 활동해
▲ 김조원 신임 KAI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신임 사장에 김조원(60)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10일 내정됐다. 김 전 총장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어 낙하산 인사논란이 나오고 있다.

KAI는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김 전 총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오는 25KAI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 전 총장은 경남 진양 출신으로 행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때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지난 대선 당시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방산비리를 척결하고 국방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감사원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감사원은 KAI의 수리온 공격헬기 개발 및 전력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놨고, 이후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 전 총장이 감사원 출신인 만큼 그동안 각종 비리에 휘말려 어수선한 KAI 조직을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성을 고려했다기보다는 보은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김 전 총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요직의 물망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됐다가 금융계뿐만 아니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까지 금융 비전문가가 낙하산으로 금감원장을 맡는다는 비판이 일면서 무산됐다. 이어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KAI의 새 대표 자리에 올랐다.

과연 신임 김 사장이 이러한 평가를 무릅쓰고 KAI 개혁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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