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덫' 빠진 LG폰 사업, 체질개선 효과 언제?
'적자 덫' 빠진 LG폰 사업, 체질개선 효과 언제?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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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쉽지 않네"...MC사업부 10분기 연속 적자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겸 사장

LG전자 모바일 부문 적자가 3분기 2천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10일 올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5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82.2% 증가했다. 전분기보다 각각 4.6% 증가, 22.3% 감소했다.

LG전자 3분기 적자 폭이 늘어난 이유는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C사업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실적은 따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MC사업부는 20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5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다.

MC사업부 실적과 관련, 신한금융투자는 2001억원, 유진투자증권은 2135억원, NH투자증권은 2150억원, 동부증권은 224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3126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앞서 MC사업부는 지난해 1분기 222억원, 2분기 1535억원, 3분기 4364억원 4분기 4670억원 등 막대한 손실을 낸 후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이 2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다시 1324억원의 적자를 봤다.

3분기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적자를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판매 부진과 LG전자가 하반기 새로 선보인 중가 Q시리즈, 전략 스마트폰 V30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중저가 스마트폰 역량 강화 등 조준호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개선 효과에 대한 물음표도 떠올랐다.

LG전자는 V30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 적자 규모 축소를 꾀하고 있다. 미국 등에 출시된 V30은 현재 우호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MC사업부가 4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V30의 판매량은 전작인 V20(110만대 추정)에 비해서는 높지만 적자를 넘어설 정도의 실적을 낸 것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미미하고 평균 단말기 판매가격(ASP)도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적자 폭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V30 효과는 4분기에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V30와 중가 스마트폰 Q시리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손실 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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