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위생관리 엉망... 최근 5년간 126건 적발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관리 엉망... 최근 5년간 126건 적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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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예 1위는 칠서휴게소... 사천(하)·인삼랜드(하) 휴게소 뒤 이어
▲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

추석 명절을 포함해 최대 10일간의 긴 연휴를 맞아 고속도로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의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점검 결과 총 126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자체점검 결과 15, 지자체 31, 식품의약품안전처 80건 등이었다.

한국도로공사 자체점검 결과에 따르면, 2013~2016년까지 이물질 발견, 위생관리 미흡, 유통기한 미준수 등으로 총 15건이 적발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주의 10, 경고 2, 시정 3건 등 경미한 제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자체 위생점검에는 총 31건이 적발됐는데, 주의 18, 경고 10, 시정 3건 등 이었다.

반면 식약처는 이 기간동안 총 80건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내역에 따른 조치는 대장균 양성 판정, 유통기한 경과 등으로 인한 영업정지 4, 위생취급기준 위반으로 과태료 23, 이물혼입 등으로 시정명령 41, 지하수 수질 부적합 등으로 시설개수명령 10,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 등으로 인한 과징금 2건 등이 있었다.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있는 칠서휴게소로 7건이 적발되었고, 이어 남해고속도로에 있는 사천()휴게소, 통영대전고속도로에 있는 인삼랜드() 휴게소가 각각 6건이 적발됐다.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 중부고속도로 하남(만남의광장) 휴게소가 각각 5건이었다.

위생점검 결과에 따르면 이용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푸트코드 내 한식, 양식, 돈까스, 김밥, 라면우동점 비롯해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가게, 자동판매기 등도 위생점검에 적발되어 휴게소 먹거리 안전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황희 의원은 한국도로공사는 비위생적인 식자재의 휴게소 반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위생점검 실적을 보면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에는 낙제점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어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먹거리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실효성 없는 솜방망이 처분보다 운용평가에 반영해 사업권을 박탈하는 등 보다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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