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조국·박수현, 지방선거 차출 시나리오
임종석·조국·박수현, 지방선거 차출 시나리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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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특명받고 각 지역 투입되나
▲ (좌측부터)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수현 대변인

정치권의 관심이 추석민심에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민심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청와대의 고심도 깊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높다. 하지만 내치와 외치가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청와대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정권 연장 시나리오를 가동한다는 설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청와대 3인방 차출설이다.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공정뉴스>는 지방선거와 차출설을 분석해 본다.

청와대가 정권연장 시나리오를 가동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로 정권연장 교두보를 만들고 개헌과 이후 치러질 총선-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방 선거에서 확실한 승리를 위해 청와대 3인방 임종석 비서실장·조국 민정수석·박수현 대변인의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다만 어디로 투입할 것인가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의 고심이 깊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안희정 충남지사의 거취도 문제다. 박 시장과 안 지사는 각각 3선이 유력하다. 박 시장측은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정치 경험을 보충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노원병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박 시장측도 여의도 입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임종석 서울시장 차출

서울시장은 리틀 대통령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국회의원 뱃지가 필요하다. 6공화국이 배출한 대통령은 모두 국회의원을 거쳤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7명이 여의도 정치를 경험했다. YS(9), DJ(5), 노무현-이명박(재선), 노태우-문재인(초선) 등이다.

박 시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안철수 대표와 경쟁을 피할 수 있다. 안 대표와 경쟁할 상대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비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임 실장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인기가 높다. 본인의 젊은 이미지와 문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미지가 합쳐지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다.

국문호 정치평론가는 박 시장의 여의도 행이 구체화되고 여당의 차출론이 거세진다면 임 비서실장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박영선 의원이나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같은 인사도 서울시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 부산시장 하마평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시장 후보 차출설도 나돌고 있다.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하지만 YS이후 진보보다 보수의 텃밭이다. TK(대구경북)와 더불어 새누리당의 후신 자유한국당의 세력이 많이 분포된 지역이다. 친노·친문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영남, 특히 부산에서 진보가 자리매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에 조국 수석을 차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 수석은 부산 태생으로 부산 혜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법대를 거쳐 UC버클리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울산대·동국대 교수를 거쳐 2001년 이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시민사회단체 인사지만 부산인맥으로 통한다.

조 수석은 부산시장 차출설에 대해 정작 본인은 부산시장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 수석과 함께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사는 부산동고 출신의 3선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다. 김 장관도 부산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출마 고사로 부산시장 후보군도 오리무중이다. 최인호·박재호 의원 등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의 한 인사는 ·김이 부산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본인들의 바람대로 불출마 입장을 끝까지 고수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부산·울산·경남(PK) 지방선거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이들은 본인들의 의견보다 문심(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문호 정치평론가도 문재인 대통령도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때 선거에는 절대 안 나간다는 다짐을 여러 번 했었다문 대통령이 운명처럼 정치에 입문하고 대통령이 된 것처럼 김영춘 장관이나 조국 수석도 본인의 희망대로 시장선거 출마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현, 안희정 바톤터치?

대선 유력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여의도 입성을 노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기 대선을 위해서는 여의도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

실제로 안 지사는 지난 27일 서울 노원구청에서 지방분권을 주제로 한 특강에 나섰다. 노원병은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지역구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노원병이 공석이 됐다. 이날 안지사가 노원구를 찾은 것은 재보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지사는 허허허 내가 잘못했네라고 웃어넘기며 즉답을 회피했다.

안 지사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경우, 그를 대신할 카드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안 지사의 인맥으로 분류된다. 박 대변인은 2010년 안 지사의 선거 캠프의 본부장을 맡아 충남도지사 당선을 이끌면서 일약 안 지사의 측근으로 부상했다. 충남도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 2012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충남 공주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6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후보로 공주·부여·청양지역에 출마했지만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에게 3300여 표차로 패했다. 절치부심하던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변인을 맡아 화려하게 부활했다.

국문호 정치평론가는 박 대변인은 지역에서 인기 높은 안 지사의 후광을 제대로 업을 수 있는 인사라며 청와대 대변인으로 TV에 자주 얼굴을 보이기도 해서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3인방 성공여부

청와대가 핵심 3인방을 빼내 지방선거에 차출한다는 설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야권 등 정치권의 반응은 달갑지 않다.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인선과정에서 박기영·박성진 사퇴 건처럼 인사 난맥상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추석 민심이 중요하다. 추석 민심을 취합한 결과 차출설이 지역에서 탄력을 받을경우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文心이 결단을 내릴 수 있다. 출마자의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시점은 국정감사가 끝난 11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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